top of page

예술은 고통스럽다, 블랙스완

  • 2017년 9월 25일
  • 2분 분량

예술은 아름답지 않다, 블랙스완

줄거리

백조의 호수를 상영하는 극단의 무용수 니나. 프리마돈나(백조 여왕) 자리를 호색한 단장으로부터 따냈지만 어쩐지 불안하다. 자신의 친구라고 하는 릴리가 호시탐탐 대역을 노리는 강박에 시달리고, 자신이 동경했던 前프리마돈나의 사고로 니나의 불안정한 정신은 고장난 폭주기관차처럼 절벽으로 향해간다. 그리고 마침내 공연 날이 다가오는데.... 그녀는 과연 무사히 무대를 마칠 수 있을까?

영화 감상평

'더 이상 엄마의 어린소녀가 아닌, 성숙하고 관능적인 여인으로의 변모'

극중 니나는 온통 파스텔 빛의 핑크색에 둘러 싸여있다. 괴팍할 정도로 강박증이 있는 전직 무용수인 어머니의 슬하에서 자란 니나는 완벽한 '백조 공주'가 되기 위해 살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어머니는 니나를 낳기 위해 커리어를 포기한 것을 후회하고, 자신의 잃어버린 꿈을 이루기 위해 니나를 자신에게 투영한다.

니나는 불안정하다. 어머니의 기대에 맞춰야하고 자신 또한 그것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와중에 같은 극단의 무용수 '릴리'가 다가온다. 자신보다 훨씬 자유롭고 섹슈얼한 모습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그리고 니나 내면의 억눌려왔던 또 다른 자아가 눈을 뜬다.

'억눌려온 세월만큼 자기 파괴적인 자아, 블랙스완(흑조)'

영화의 제목은 블랙스완, 흑조다. 이것은 니나의 또다른 자아의 이름이기도 하다. 착하고 어린 소녀 니나는 화이트스완(백조)이다.

니나는 강박에 시달리면서 손톱 거스러미를 뜯거나, 날개죽지를 긁는 등 전형적인 편집증 증세를 보인다. 거울에 비친 그녀의 모습에는 다른 표정을 지닌 낯선 존재가 있다. 그리고 릴리의 모습에 투영된 자아가 등장한다.

공연 당일, 릴리의 모습을 한 파괴적인 성향의 자아와 싸우다가 그녀를 죽이고 마는 니나. 결국 스스로 배에 유리를 찌르는 기행을 보인다. 그녀(백조)는 그녀(흑조)를 찌르며 소리친다. 'It's my turn!'(내 차례야!)

억눌러왔던 자아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그녀는 스스로를 찌르며 자유를 찾았다.

'그녀가 꿈꾸던 완벽 그 자체가 된 니나'

백조와 흑조는 쌍둥이다. 니나 또한 그렇다. 내면의 자아와 싸우고 이겨냈고, 공연 후반부에 백조의 자살 부분에서 피를 흘리며 단장에게 말한다. "난 완벽 그 자체가 됐어요."

별점

★★★★☆

니나는 아름답다. 그러나 그녀가 보여주는 발레는 너무 고통스럽다. 아마 모든 예술인들의 예술이 이런 고통스러운 면모를 지니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그로테스크하다. 그래서 제목을 '예술은 아름답지 않다'고 썼다.

씁쓸한 미학이다. 자신이 죽음으로서 완성되는 예술이라니!

그러나 어쩐지 우리내 삶과 같아보인다. 내 삶의 불씨를 전소하고 완벽을 이루는 것. 이 땅에 온 이유가 있다면 그런 것이 아닐까? 조용히 한 평생 사는 삶도 있지만, 이렇게 치명적으로 자기파괴적인 그런 삶도 있을 것이다.

댓글


  • White Facebook Icon
  • White Twitter Icon
  • White Pinterest Icon
  • White Instagram Icon

© 2023

Proudly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