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무는 자, 킹스맨2: 골든 서클
- 2017년 9월 30일
- 2분 분량

계속 되는 이야기, 킹스맨2 : 골든 서클
줄거리
미국에 비밀첩보요원 CIA가 있다면, 영국에는 킹스맨이 있다. 킹스맨1 :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평민 출신이지만 해리 하트의 도움으로 귀족출신이 주를 이룬 킹스맨의 정식 요원이 된 에그시. 그는 틸디 공주의 완벽한 남친이자 킹스맨의 요원으로 열일을 하고 있는데, 요원에서 탈락하고 배신했던 해리가 돌아와 그를 위협한다. 그리고 이어진 킹스맨 본부의 완전 파괴. 살아남은 것은 에그시와 멀린 뿐. 둠즈데이(Doomsday project) 작전이 시작되고, 그들은 홀연히 미국 켄터키 주로 떠나게 된다.
영화 감상평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

킹스맨1에 등장했던 메달이 킹스맨2에도 등장한다. 이 메달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에그시의 부친의 숭고한 희생을 상징하는 동시에(에그시의 성품을 봐서도 알겠지만, 굉장히 충직하고 명예로운 사람이었다) 그의 희생으로 목숨을 빚진 해리 하트의 미안한 마음 그리고 대부(한국에서는 이런 표현을 쓰지 않지만...)로서의 사랑을 담은 상징물이다. 킹스맨 본부가 완파되고 멀린을 제외한 모든 요원을 한 순간에 잃은 에그시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물품이기도 하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특히 지켜야 할 것이 있는 경우에는."

킹스맨1에서 만난 틸디 공주와 관계가 진전되고, 이전보다 더 젠틀해진 우리의 주인공. 그러나 에그시의 어깨가 무겁다. 그리고 완벽주의에 가까워야하는 직업 특성상, 그의 스승인 해리 하트를 빼다박았다. 그런데 어쩐지 불안불안하다. 큰 일이 일어나기 전의 전조증상처럼 원래 완벽하지 않은 껄렁쇠(?) 에그시의 이런 행동은 이질감을 준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사소한 실수(해리의 로봇팔을 치우지 않고 방치해 해킹당한 것)가 킹스맨 에이전트의 완파를 자초한다.
"패러디, 패러디 그리고 패러디!"


나의 죽음에 대한 보고는 굉장히 과장되어있다(첫 번째 포스터)
마크 트웨인의 사망설이 돌자, 각 언론에 사실 무근임을 말하기 위해 본인이 말했던 것이다. 이는 해리 하트가 살아있다는 거한 떡밥을 남기는 포스터로 패러디되고, 두 번째 장면에서 사실 확인이 된다. 이 밖에도 많은 패러디가 있는데, 킹스맨1과 비교해서 찾아보는 것도 재밌는 영화 관람이 될 것 같다.
"시작과 끝은 하나다, 우로보로스"


고대 그리스에서는 우로보로스가 자신의 입(몸의 시작)으로 자신의 꼬리(몸의 끝)을 묾으로써 처음과 마지막이 묶인 원이 되어 탄생과 죽음의 결합을 상징한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원을 손가락으로 따라가다 보면 끝을 찾지 못하고 무한하게 회전을 되풀이한다는 점 때문에 우로보로스에게도 ‘불사’ 또는 ‘무한’ 등과 같은 의미가 주어졌다. 그리고 그 속에는 탄생과 죽음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출처: 위키피디아)
골든서클은 킹스맨2에 등장하는 메인 빌런, 카르텔(마약상) 집단의 이름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웨딩반지를 뜻한다. 이것은 시작과 끝이 이어진 우로보로스(그리스어로 꼬리를 삼키는자)와 같다. 카르텔 보스인 포피는 조직의 영원함을 기리기 위해 사용했고, 에그시와 틸디 공주의 결혼은 영원한 행복을 위한 첫 걸음으로 사용했다. 영화 끝에 나오는 킹스맨 창립자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이야기는 시작 그리고 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며 계속 되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별점
★★★☆
"TOO MUCH INFO"
하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아 이것저것 넣어보다 결국 짬뽕탕이 되어버린 영화. 형만한 아우없다고 1편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그리고 만드느라 돈이 부족했나 싶기도 한게 뜬금없는 엘튼 존의 등장이었다. 그래도 결말은 어쨌든 해피엔딩. 내 돈 주고 다시 보라고 하면 고민할 것 같다.
아, 그리고 영원한 Mr.Darcy인 콜린퍼스를 기대하고 본다면 더더욱 실망스러울 것이다. 비중이 얼마 되지 않고 그마저도 80% 부족한 해리 하트의 어벙한 모습에 당황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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